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10원 넘게 하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했고,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떨어진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검은 목요일'을 보냈던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날 4%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1.46%, 코스닥 지수는 3.4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약 87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8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미·중 간 갈등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 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갈등 완화로 위안화 투매 현상이 약해지면서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포심리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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