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스포츠 스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국의 명예를 드높였던 메달리스트조차 '당연해 보이던' 금메달을 놓치는 경우가 잦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최강이 아시아 또는 세계 최강인 종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구 달성군청 소속 박규철·이수열은 대회 사흘째인 14일 정구 남자 일반부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상대는 올해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범준·전지헌(문경시청)이었다. 세트 스코어 5대4에서 알 수 있듯 경기는 박빙이었다.
전나영(대구 서구청)은 전날 열린 양궁 여자 일반부 7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쟁자들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인 장혜진·기보배·윤옥희 등이었다. 전나영은 국가대표 경력은 있으나 오랜 부상에 시달려왔다.
아시안게임 4관왕에 빛나는 나아름(상주시청)은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사이클 3㎞ 개인추발에서 은메달에 그쳤다가 14일 4km 단체추발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 종목 2연패로 전국체전 개인 통산 금메달을 41개로 늘린 나아름은 개인도로와 개인도로 단체, 도로 개인독주 25㎞까지 세 종목을 더 앞두고 있다.

반면 아시안게임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꾼 선수들도 있다.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철인3종 혼성 릴레이 은메달리스트인 장윤정(경주시청)은 13일 철인3종 여자 일반부에서 2시간 6분 20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경주시청은 이 종목에서 편차희, 정지은이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스프린트 동메달리스트인 김원경(대구시체육회)은 14일 경륜에서 1위로 골인, 이 종목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전날에는 여자 일반부 단체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노 메달의 아쉬움을 체전 금메달로 달래기도 했다. 강보라(성주여고)는 13일 태권도 여고 49kg급에서 우승했다.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여자 역도 '간판'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같은 날 역도 여자 일반부 53kg급에서 인상 83㎏, 용상 105㎏, 합계 188㎏을 들어 올려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단체경기에서 대구경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야구 남고부 대구고는 강릉고에 5대7로 져 전국대회 3관왕이 무산됐다. 국가대표 '에이스' 정유라가 나선 여자 일반부 대구시청은 부산시설공단과 연장전 접전 끝에 26대27로 석패했다. 경북은 탁구 여고부 근화여고가 서울 독산고에 3대4로, 세팍타크로 여자 일반부 경북도청팀이 인천체육회에 0대2로 패해 모두 2회전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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