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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맘카페' 보육교사 사망 소식에 뒤늦은 추모? '가입 일시 중지 상태'

사진. 김포맘카페
사진. 김포맘카페

'김포맘카페'의 매니저가 이모분의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어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김포맘카페 매니저는 "이번 사건의 이모님이 글을 올렸을 때 저희는 그 글을 불량 게시글로 처리했다. 어린이집 이름을 드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3자이기게 확인된 경우 아이의 엄마가 글을 올리는 것은 허용하겠다 했다. 그랬더니 저희는 아동학대를 방치하는 어린이집과 내통한 파렴치한 사람들이라고 비난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께서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셨다. 그리고 지역맘카페는 맘충들의 모임이 되고 급기야 이모분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회원들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댓글들이 공개되고. 어찌해야 할까. 아이가 아픈게 싫었고 누군가 살인자로 몰리는 걸 모른 채 할 수도 없는 저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는 그 이모님 마저도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실까 두려웠다"라고 우려했다.

매니저는 "추모 글은 막지 않겠다. 다만 비난과 원망과 분노가 아닌 추모로만 가득차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운영자자는 원글을 작성했던 아이의 이모와 카페 회원이 신상털기의 추가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 관련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카페는 "회원간 분란, 댓글 싸움에 대해 강하게 조치하겠다"는 공지와 함께 신규 회원 가입을 일시 중지한 상태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모 아파트 앞에서 인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던 A씨는 최근 야외소풍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당한 뒤 김포맘카페에서 신상이 공개되자 투신 사망했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한편 이날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투신해 사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시한 청원자는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도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습니다"라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을중의 을 한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며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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