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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무용, 대구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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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카이로스 댄스컴퍼니 대표

10년 만에 대구에서 무용교류전이 있었다. 6대 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 7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대전, 광주, 인천, 울산, 부산, 제주, 대구의 춤을 16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해마다 지역을 돌아가며 주최하는 교류전은 무용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공감대를 만드는 행사다. 공연을 통하여 지역적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통해 지역적인 문화가 가지는 또다른 힘을 확인했다.

김영남 카이로스 댄스컴퍼니 대표
김영남 카이로스 댄스컴퍼니 대표

대구는 공연문화 중심도시다. 전국적으로 무용학과가 없어지는 상황 속에서 대구지역은 4개 대학교 무용학과에서 매년 배출되는 인재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공립 무용단 최초의 대구시립현대무용단이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넘긴 대구국제무용제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내 큰 극장마다 무용공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에는 청주에서 열린 제27회 전국무용제에서 대구 대표팀이 대통령상인 대상과 최우수 지회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전국무용제란 지역 무용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무용단체가 참가하며, 그 해 행사가 개최된 지역에서 경연을 통해 우수 단체 및 개인를 선발하는 전국 단위의 큰 행사다.

전국무용제가 열리는 기간 내내 극장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폐막 공연, 해외 초청공연, 시·도별 야외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전국무용제에 출전하기 위해서 지역에서는 매년 경합이 벌어지는데, 대구지역의 예선전인 대구무용제는 다른 어느 시·도와 견줄 수 없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2019년에는 제28회 전국무용제가 대구에서 열린다. 1995년 대구에서 개최된 이후 24년 만이다. 물론 유치까지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구무용협회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 내년 9월에 전국 단위의 수준높은 무용팀들이 대구를 방문할 것이다. 전국무용제 준비위원회는 남은 1년 동안 잘 준비해서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 대구 무용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국의 모든 무용인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구시민 역시 전국무용제를 통해 무용과 더욱 친해지며 나아가 대구무용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전국무용제에 나오는 각 지역의 팀들은 적게 잡아도 6~7개월은 연습을 하고 출전한다.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땀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무대를 대구에서 열흘이라는 기간 동안 보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다. 대구는 문화예술로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라 자부할 만하다. 제2의 도시 부산에도 밀리지 않는다. 무용 역시 대구는 자존심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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