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정당 이력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18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쯤 대구시교육청을 방문해 강 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강 교육감은 이날 서울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과 오찬이 예정돼 있어 집무실을 비운 상태였다. 경찰은 이어 오후 5시 30분쯤 강 교육감이 대구에 도착하자 휴대전화를 직접 건네받았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강 교육감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육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 공보물에 특정 정당 이력을 기재한 혐의(지방교육자치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상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앞서 경찰은 강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선거 홍보 등을 총괄한 선거기획 책임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또 선거 공보물을 인쇄한 업체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을 확보한 뒤 조사를 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지난 7월 경찰에서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강 교육감의 지시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검찰과 협의를 거쳐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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