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간 보조금을 빼돌리고 불법 정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난 울릉군 공영버스 운영 업체(17일 자 10면, 19일 자 12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릉경찰서는 “최근 문제가 된 2013, 2014년 자료만 우선 확보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 일 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업체는 육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업체 대표 아들을 기사로 둔갑시켜 급여를 주고, 10년 가까이 불법 정비를 해오면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업체의 2013년 정산서를 확인한 한 회계전문가는 “해당 업체의 2013년 수익금 관리 통장 하나만 보더라도 3억원 이상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울릉경찰서 관계자는 “정확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아직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울릉군은 처음 보도가 나온 17일 이 업체의 2013, 2014년 정산서를 통해 업체 대표가 아들을 근무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공영버스 운영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업무를 담당했던 팀장 9명을 모아 부군수 주재로 2차례 회의도 했다.
그러나 울릉군은 21일까지도 나머지 연도별 정산서류 검토 등 관련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 업체 대표 A씨는 “이번 문제와 관련한 울릉군의 지시나 요구는 아직 없다”고 했다.
지방재정법, 울릉군 지방보조금 관리조례 등에 따르면 이 버스 업체는 회계와 관련한 정산서류를 5년간 보관해야 한다. 또 울릉군은 사업수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현지조사를 하거나 관련 장부와 서류 등을 검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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