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대구·경북 사립유치원들의 수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학교로'는 교육부가 개발해 지난해부터 유치원 원아 모집에 적용하는 시스템으로, 올해는 다음 달 1일부터 이를 통한 원아모집이 시작된다.
학부모들은 처음학교로 사이트(www.go-firstschool.go.kr)에서 유치원 입학 정보 및 입학 신청, 선발 결과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유치원 현장 추첨 당일 온가족을 동원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현재 모든 국·공립 유치원들은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들의 관심은 저조한 상황이다. 사립유치원 가운데 현재까지 대구에서는 2곳, 경북은 4곳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지난 4월 1일 기준) 중 대구와 경북 각각 0.75%,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립유치원들은 학부모들이 국·공립 유치원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국·공립유치원과 함께 모집을 실시하면 원아모집에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학부모가 희망 순위대로 3곳까지 원서를 쓸 수 있다. 유치원 사정이 저마다 다른만큼 모든 유치원을 한 곳에서 경쟁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 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처음학교로'로 원아 모집을 하는 유치원에 대해 내년부터 학급 운영비 1천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운영비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24일 처음학교로에 참여할 유치원 수가 1차로 집계될 예정이며 오는 31일까지 추가될 수 있다"며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한 패널티는 없다"고 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없이 당장 학급 운영비 지원이라든지 패널티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23일 긴급하게 지역청 담당 장학사와 과장 등이 참석해 긴급회의를 여는 등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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