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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중단됐던 남북 재활의료 교류, 대구에서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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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국제재활과학연구소 26일 세미나 개최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등 재활보건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5월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구성을 놓고 회의하는 모습.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제공.
대한물리치료사협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등 재활보건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5월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구성을 놓고 회의하는 모습.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제공.

오랜 기간 중단됐던 재활의료 분야의 남북 교류가 대구에서 재개된다. 2006년 이용두 전 대구대 총장의 평양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대구대 국제재활과학연구소는 26일 재활과학대학 대학원에서 '북한의 재활의료시스템'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주제발표는 김환 대구대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의 발표는 북한의 재활치료사 양성제도와 재활치료사 근무기관 등 북한의 재활치료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와 함께 지금까지 이뤄졌던 남북 재활치료 교류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북한 사망원인 1위(33%)는 뇌졸중으로, 재활치료에 대한 수요가 상당해 시급한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는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성사됐다. 지난 5월 설립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는 통일 시대에 대비해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장애인치료 분야에서 남북교류를 준비해왔다.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관계자는 "대구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북재활치료 교류를 시작한 대학"이라며 "방대한 연구 자료와 수준 높은 연구진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재활의료 분야의 남북교류는 2006년 대구대 방북단이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찾아 조선적십자종합병원과 재활치료 분야 교류협력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정부의 대북 정책이 강경 기조로 바뀌면서 교류가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대구대와 구체적인 대북재활치료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류의 초점은 북한의 재활치료시설 현대화와 재활치료사 역량 강화에 맞추기로 했다. 평양에는 우리나라의 국립재활원에 해당하는 문수기능회복원과 조선장애어린이회복원 등의 최신 시설이 있지만 그 외의 시설은 낡았고, 대부분 재활서비스가 요양원에서 제공돼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리치료와 작업치료의 구분이 명확치 않고 재활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인적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

김재균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공동대표는 "장애인의 존재 자체마저 숨겨왔던 북한이 지금은 상황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대구대와 함께 남북 재활의료 교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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