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별들의 고향'으로 떠난 국민배우 신성일…영화인장 엄수, 장지는 영천 선영

4일 오전 2시25분 폐암으로 타계

4일 지병으로 별세한
4일 지병으로 별세한 '국민배우' 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연합뉴스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한국영화계의 별, 신성일(사진·본명 강신영)씨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1세. 2017년 3월 암 진단을 받은 이후, 1년 7개월 동안 투병 끝에 4일 오전 2시25분 세상을 떠난 것이다.

배우 강신성일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강신성일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연합뉴스

신성일 측 관계자는 "영화배우 신성일(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 씨가 전남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전남대병원에서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밝게 빛난
'국민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사진은 김기덕 감독의 1964년작 영화 '맨발의 청춘' 포스터의 신성일과 엄앵란. 연합뉴스

대구 출신의 고인은 1960∼1970년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미남 영화배우로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고(故)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는 '강신성일'로 개명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 ▷별들의 고향(1974) ▷겨울 여자(1977) 등 당대의 히트작을 통해 독보적인 영화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주연한 영화만 507편에 달한다.

대구경북에서도 많은 일을 했다.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에 선출됐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2008∼2013년)도 역임했다. 말년에는 영천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며 고향 홍보에도 앞장섰다.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밝게 빛난 '별'이 안식에 들었다. '국민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사진은 2009년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제작보고회에 제작자인 아들 강석현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신성일-엄앵란 부부. 연합뉴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과 후배 배우 안성기가 맡았다. 강신성일의 타계소식이 알려지자,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을 비롯해 수많은 후배 영화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이며,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하. 유가족으로 배우자 엄앵란씨와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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