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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리와 4개 단체장의 물 문제 용역, 밀실 합의가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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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부정확한 뉴스로 인해 며칠간 적잖은 혼란과 오해가 빚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총리 주재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는, 생뚱맞은 소식 때문이다. 운문댐 물은 대구의 수성구, 동·북구 일부 가정에 공급되고, 그마저 갈수기에는 공급이 중단되곤 했으므로 상식 밖의 합의로 여겨졌다.

대구시가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오히려 ‘혹을 붙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취수원 이전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운문댐 물을 울산에 나눠준다고 하니 온통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권 시장이 5일부터 중국 출장을 떠난 상황이어서 정확한 해명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운문댐 물 합의는 정확한 팩트가 아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8일 총리 공관에서 대구시장, 경북지사, 구미시장, 울산시장과 취수원 관련 간담회를 가졌고, 간담회 자체와 합의 내용을 비공개에 부쳤다. 그런 뒤에 이 총리 자신이 5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합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 총리는 앞뒤가 맞지 않은 행동을 했다.

당시 이 총리와 4개 단체장의 합의 내용은 ‘물관리에 대한 통합 용역’ ‘무방류시스템 기술 용역’ 등 크게 두 가지다. 별도 합의에 ‘대구·구미 물 문제 해결 시 울산 반구대암각화 보호를 위한 운문댐 물 공급’이라고 돼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이 이뤄지면 울산의 물 공급 요청을 대구시가 거절할 이유는 없다.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인 합의 내용이건만, 총리실이 비공개를 고집하다가 오해를 증폭시켰다. 아무리 부담 있는 사안이라 하더라도, 이 총리가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 지역민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물 문제를 놓고 비밀과 밀실회의 따위의 꼼수는 있을 수 없다. 지역민의 의사를 반영해 취수원 이전 문제를 투명하게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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