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대구, 창업문화의 산실로!

GIF 경연장 모습. =대구시 제공
GIF 경연장 모습. =대구시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도,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이 주역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이런 미래를 대비하고 더 많은 성장동력이 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축제 '제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4th Global Innovator Festa, GIF)'가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성황리에 개최되며 연령과 국경을 뛰어넘은 뜨거운 만남과 선의의 경쟁을 마쳤다.

◆창업 아이디어를 겨룬다, GIF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이하, GIF)'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해 글로벌 창의형 인재 및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다. 국내·외 이노베이터, ICT분야 전문가, 투자자,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축제를 넘어서는 '창업혁신 플랫폼'이다.

올해 GIF는 3천218명이 참가신청을 해 분야별 최고 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예선을 통과한 630여명이 본 대회에 최종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참가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 중국,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총 7개국의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참여한 데다 중국과 유럽진출을 연계하기 위한 특별세션도 진행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GIF 사무국 운영을 책임진 전충훈 사무국장(공동체디자인연구소 대표)는 "2015년 GIF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해커톤이 유행이었지만 범위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생각에 창업 단계별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디자인해 루키캠프와 아이디어톤과 메이커톤, 스타트업오디션 등 4개의 경진대회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디어톤의 경우 창업에 대한 의욕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개인 누구나 참여해 이를 조금더 체계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수다력, 잉여력, 체력 등 재미있는 형식으로 만들어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끼리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심지어 국가와 연령을 뛰어넘어 프랑스 청년들과 한국의 고등학생이 의기투합해 한 팀을 이룬 경우도 있었다.

전 사무국장은 "당초부터 참가자가 대상이 되기보다는 주최가 되는 행사로 만들고 싶었고, 덕분에 참가자들의 호응도 좋았다"면서 "특히 의례적인 의전행사를 모두 없애고 토크쇼 형식을 통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들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다"고 설명했다.

◆반짝반짝 수많은 아이디어 쏟아진 1박2일

이번 대회의 입상팀으로는 제한시간 내에 창의적 SW/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메이커톤' 대회는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지하철 임신부 전용좌석인 핑크카펫의 잔여좌석 확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쁘띠페팀'(류서진, 박아정, 신다영, 오혜지)이 우승을 차지해 교육부장관상(상금500만원)을 수상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아이디어 도출 경연인 '아이디어톤' 대회의 '천연가스 에너지' 분야는 천연가스의 냉열을 활용한 녹색성장 친환경 도시 플랜트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한 'MsGs팀'(곽해원, 이명우, 김대웅, 장명수, 추윤아, 백수민, 김지민, 오세인)이 1위로 선정됐다.

'소셜벤쳐' 분야의 1위는 택배 기사 방문 폐건전지 수거 서비스 모델을 구현한 '울트라유니콘팀'(이재영, 박성우, 권오광, 노창한, 안준석, 신승욱, 윤승호, 강동훈)이 수상했다. 또 아이디어톤 최종 우승은 냉열을 이용한 친환경 데이터 센터 시스템 아이디어를 개발한 '스물팀'(김바름, 신성우, 안현종, 이은석, 진교엽, 안희종)이 차지해 행정안전부장관상(상금500만원)을 수상했다.

경연대회 중 최고의 상금이 걸린 '스타트업 오디션'에서는 산림병해충 예찰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저전력 IoT 플랫폼 구축의 사업 아이디어로 '㈜이콘비즈(박용찬,박성빈)'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상금 1천만원)을, 해조류를 소재로 한 종이 및 플라스틱의 사업 아이디어로 '마린이노베이션(차완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상금 1천만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ICT 꿈나무들의 상상과 미래를 지원하는 '루키캠프'의 대상은 '대구일과학고등학교 무지개색 토마토(지도교사:권헌춘, 팀원:김가은, 송준영, 전창민)'팀이 선정돼 대구시 교육감상을 가져갔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공지능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개발한 네오코믹스는 중국 투자사로로부터 200만불을 투자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번 GIF는 신청자가 폭주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혁신가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앞으로 본선 참가규모를 기존 700여명에서 1천500여명으로 늘려 더 많은 대상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참가자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결과물들이 2019년 창업 보육, 사회적기업가육성 등 다양한 창업지원사업과 연계해 아이디어가 곧 사업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창업의 밸류체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대구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발굴된 수상작(34개)과 아이디어(190건)중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우수팀에 대해서는 창업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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