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민간주도의 창업 지원 단체가 발족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위주로 창업지원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지역 기업인이 자발적으로 나서 민간 지원 단체를 만드는 것이다.
대구경북창업포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역 창업 전문가와 예비 창업자를 멘토와 멘티 형식으로 묶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의 포럼을 구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위는 예비 창업자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 포럼을 발족하게 됐다.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창업 전문가와 예비 창업자가 주기적으로 만나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분야도 세분화했다. 창업 아이템 선정을 돕는 분과부터 투자 유치, 판로개척·유통사 매칭 등 모두 15개 과목으로 나눴다. 교육 공간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창업카페에 꾸리기로 했다.
주요 모집 분야는 아이템 개발분과, 기업가정신분과, 투자유치분과, 정부지원제도분과, 기술·지식재산분과, 창업생태계연구분과, 판로개척·유통사 매칭분과, 판로개척·해외진출분과 등이다. 모든 분과에 대해 복수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번 민간 창업 지원 단체 발족 소식에 지역 창업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현재 멘토로 활동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인과 창업 실무자는 180여 명에 이른다. 포럼 규모가 멘토와 멘티를 합쳐 600명 수준으로 계획돼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멘토단은 기업인 외에도 대구경북에 있는 35개 기업지원기관에서 일하는 기관 실무자를 포함해 창업 전문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순수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럼 발족 추진은 실제 창업을 한 기업인들이 주축이 됐다. 유형욱 오픈클릭 대표가 추진위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도희 인코 대표와 성호준 코디에듀 대표 등 현재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로 사무국을 구성했다.
추진위원장인 금용필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가 서로 소통하며 함께 일어서자는 것이 취지"라며 "기존에 지역에는 없던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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