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대통령 "신흥국 자금유출·유동성 부족시 세계경제 위기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과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과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세계 경제가 다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커지고 있는 국제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경고음을 내며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최근 주요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IMF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올해 연차총회에서 다자주의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신(新) 다자주의'를 주창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규범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한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기조를 토대로 WTO 개혁과 G20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IMF가 신흥국들이 거시건전성 제도를 잘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세계 경제의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잘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IMF 총재에게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WTO 개혁에 대해서는 여러 국가의 중지를 모아야 하고, IMF의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역할 확대는 꼭 필요하다. 이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IMF에 대한 주요국의 쿼터 확대 즉 추가 출자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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