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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패션조합 보조금 유용 의혹]대구시 알고도 늑장대응? '제보자 색출'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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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연속된 두 사건 연관성' 논란, "과거 사건 수사 시급" 지적도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하 대구패션조합)의 보조금 유용 의혹(본지 15일 자 1, 3면, 16일 자 3면, 19일 자 3면 보도)이 처음 제기된 당시 대구시와 대구패션조합이 문제 해결에 나서기는커녕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섬유패션과는 지난 10월쯤 '보조금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처음 나오자 대구패션조합 전·현직 직원들에게 연락해 "당신이 제보했느냐"고 화를 내며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대구패션조합 관계자도 "내부 정보 유출 등은 범죄다. 다시 한 번 정보를 유출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패션조합 한 이사는 "최근 조합 직원 K씨가 자신의 사업 집행을 도운 회계·수행담당 직원 등에게도 '내가 다치면 당신도 다친다'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들었다.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섬유패션과 관계자는 "안팎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상황을 파악하고자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대구시는 19일부터 대구패션조합과 협력업체, 해외 송금 대상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구경찰청이 지난해 초 시작한 (사)패션문화산업진흥원(이하 패션문산진흥원) 사건의 수사가 2년 째 이어져 '봐주기,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패션조합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전히 국·시비 보조금 사업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몸 담았던 단체가 잇따라 비슷한 의혹을 받자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 논란도 이어진다. 그런 만큼 앞선 사건에 대한 해당 인물의 책임 소지 여부를 일찌감치 가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패션문산진흥원 사건 수사는 관련자 수가 많고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웠던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마무리할 것"이라며 "앞선 사건과 현 사태가 관계가 있는지는 속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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