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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동차부품업계, 미래차 시장 대비 않으면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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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 2018)'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닉 모습. 코나는 1회 충전으로 406㎞(64㎾h 배터리 기준) 주행 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달서구의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자동차 클러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큰 위기를 느끼고 있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클러치 부품이 전기차에는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클러치는 엔진이 없는 차에는 필요가 없다.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나 수소차가 늘면 그만큼 클러치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20년 넘게 관련 부품만 만들어 왔는데 이제 와서 다른 부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외환위기 이후 지금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완성차 업계의 불황과 함께 급변하는 산업 구조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대다수 내연차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는 시장 축소와 매출 감소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래차에 대비한 발빠른 업종 전환이나 기존 내연차 부품의 판로 다변화 등 자구책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부품업계 전반이 고사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로 기존 엔진을 대체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에 엔진을 주로 납품하는 부품업체는 전기차와는 전혀 맞지 않는 생산시스템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늘면 자연스레 기존 엔진 구동에 쓰이는 클러치, 연료 시스템 등 관련 부품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요가 적다는 점도 지역업계로선 부정적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자동차 부품 수는 2만~3만개 수준이지만, 전기차는 1만~1만5천개에 불과하다. 힘겹게 업종 전환에 성공해 전기차에 맞는 부품을 생산하더라도 기존 납품 규모와 비교하면 상당부분 축소가 불가피하다.

장충길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전무는 "미래차로의 업종 전환 필요성은 지역 업체 대부분이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곳은 규모가 큰 일부 1차 협력업체 뿐"이라며 "알면서도 섣불리 업종 전환을 시도하지 못한 업체가 적잖다"고 말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동남아나 중남미 시장에서는 꽤 오랜 기간 내연차가 주력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업종 전환이 쉽지 않은 업체의 경우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다변화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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