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울아트센터 기획전시 'VISION'

김기수 작
김기수 작 '달'

대구의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 기획한 전시 'VISION'전이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다음 달 8일(토)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설치, 영상 작품을 통해 대구에서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김기수 김상열 김철환 류현욱 윤동희 이태희 정지현 추종완 허양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VISION'전은 현대사회을 대변하는 다양한 재료로 일상의 모습, 작가의 내적인 경험, 사회현상 등을 다룬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을 바라보고 그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김기수는 왜곡된 스테인리스 거울과 사실적으로 묘사한 페인팅작업을 배치, 실재와 허구가 교차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고, 김상열은 자연을 단순한 재현대상이 아닌 예술본질을 향한 사유의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철환은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각질이나 머리카락 등을 소재로 탄생과 소멸과정에서 생겨나는 인간 성찰과 깨달음에 다가가고자 하며, 류현욱은 개인적 기억과 이야기를 선(禪)적인 요소와 다채로운 색이 두드러지는 비정형회화로 나타낸다.
윤동희는 시멘트를 인간 뇌에 기생하는 세포로 비유해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다루고, 이태희는 진아(眞我)를 얻어나가는 순환과정을 미디어 영상으로 풀어낸다.
정지현은 숲길을 헤매는 사람을 통해 자연 및 나아가 삶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을 표현하며, 추종완은 숨기고 싶은 내면의 진실을 왜곡된 영상에 담아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허양구는 초점 없는 눈빛, 멍한 표정, 권태가 느껴지는 얼굴을 통해 현대인이 겪는 여러 심리적 상황을 말하고 있다. 문의 053)32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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