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태평양, 아프리카로 전파된 한국의 새마을운동 모델이 현지 개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되는지와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새마을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청도군(군수 이승율)과 영남대(총장 서길수),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회장 최외출)는 21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글로벌 관점에서 본 개도국 새마을 지역개발'을 주제로 2018 새마을개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27개국의 학자, 경제전문가, 개발 분야 공무원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베트남, 필리핀, 파푸아뉴기니)과 아프리카 지역(우간다, 탄자니아) 주제 발표자들은 현지에 접목된 한국 새마을운동 모델에 대한 실제 지역 개발 사례 발표를 통해 앞으로 과제와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개발도상국의 지역 개발 사례는 마을 단위 또는 중앙정부까지 새마을운동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또한 현지 실정에 맞게 응용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날 발표자들은 현직 시장, 행정부 정책전문가, 농촌개발연구원 연구원, 마을 새마을지도자 등으로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발표자 어거스트 멜로디 안동(필리핀 경제개발청)은 필리핀 일로일로주 새마을개발 사업 집행에 대해 정신 개혁과 마을환경 개선 및 인프라 확대, 소득 증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를 소개했다. 우노 코니시모(파푸아뉴기니 새마을지도자)는 한국에서 배운 새마을 개발 경험을 카파나 마을에 소개했고 이로 인해 인근에 대단한 새마을붐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만흥(베트남 농업정책개발연구원)은 베트남 전역에 도입하고 있는 소득 증대를 위한 새농촌개발 프로그램 효과와 새마을운동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빈센트 카얀자 드폴(우간다 엔테베 시장)과 빌리 앨버트 브라운(탄자니아 빅토리아호 지역 지방정부 연합 사무차장) 등은 아프리카 지역의 새마을운동 모델 도입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비롯해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타이응웬성 딩화현 토 마을 경우 2014년부터 5년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60여 가구의 토 마을은 새마을회관 신축, 2.3㎞ 마을 안길 포장, 화장실 개선 위생환경 변화 등 기초 인프라 구축에 7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또 염소, 토끼 등 가축은행 시범농장 지원, 녹차 생산 브랜드화 등 토 마을을 현지에서 신농업농촌 우수 모범마을로 변모시키고 있다. 내년부터는 현지 정부와 협의해 다른 마을을 선정해 새마을 발상지 위상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지역에서 마을지도자와 주민들이 '한번 잘 살아보자'는 의지를 다지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새마을운동 정신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청도의 새마을지도자와 함께 새마을 세계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승우 영남대 새마을연구센터 원장은 "새마을운동 모델은 이제 외국에서 스스로 배우러 오는 시대로 변했고, 영남대에서 공부하고 돌아간 66개국 500여 명의 졸업생이 현지에서 새마을운동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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