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것은 물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까지 하는 소품으로 '태블릿 PC'가 주목받고 있다.
1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던진 이명주(김정난)의 남은 가족이 이사를 가며 집에 남겨둔 물건이다. 2화에서는 이 태블릿 PC를 한서진(염정아)이 손에 넣었다. 원래 한서진의 것이었는지 자기 것인 척 회수한 것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이명주의 아들 박영재(송건희)의 일기가 발견되면서 극의 긴장을 고조시켰다. 서울의대에 합격했지만 실은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려 온 박영재의 안타까운 상황이 일기에 거친 표현으로 담겼다. 이명주 가족의 보이지 않던 그림자을 여실히 드러냈다.
아울러 이 태블릿 PC 속 박영재의 일기를 확인한 한서진이 2화 마지막 장면에서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의 뺨을 때렸는데, 이게 한서진이 태블릿 PC 속 박영재의 일기에서 파악한 숨은 사실을 바탕으로 행한 것인지 시청자들의 추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향후 이 태블릿 PC에서 또 다른 비밀들이 나오고, 그것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높은 긴장을 유지하며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속 소품 이상의 장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태블릿 PC는 앞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2016년 말 최순실 게이트 및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체를 드러낸 결정적 증거였다. 당시 최순실 관련 건물에서 발견된 태블릿 PC 안에서 최순실의 사진 등 관련 파일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 태블릿 PC를 입수해 특종 보도를 한 언론사가 JTBC인데, 이 채널에서 2년 뒤인 2018년 말에 태블릿 PC가 중요 소품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방영하고 있는 것.
아울러 과거 영화 및 드라마에서 종이 형태의 문서, 메모, 책 등이 극을 이끄는 핵심 단서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디지털 기기가 그런 역할을 한다는 점이 시대의 변화를 읽게 해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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