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의 표심을 잡아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지도부를 꿈꾸는 의원들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을 잇따라 찾아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구경북 시·도당에 따르면 TK 책임당원은 현재 9만여 명으로 전체 책임당원 32만여 명의 28%를 차지한다. TK 책임당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권 주자들은 TK 책임당원의 지지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원내대표 또는 당대표 출마를 검토 중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김진태(강원 춘천), 김학용(경기 안성),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 상당구)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찾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27일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잇달아 방문한다. 이어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구시청 기자실에서도 간담회를 연다. 한국당 당권 주자 중 대구경북 시·도당을 공식적으로 찾는 의원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특히 정 의원은 대구 12개 당협 가운데 곽 의원 사무실을 찾아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24일 나경원 의원은 대구와 구미를 찾았다. 나경원 의원실 측은 "공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나 의원이 구미와 대구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지역구 의원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진태 의원도 24일 대구 달서을 등 대구지역 당협을 잇달아 방문해 당직자와 간담회를 열었으며, 특강도 했다. 김 의원은 특강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지켰다. 앞으로 나라를 똑바로 세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도 지난달 17일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에서 '난민법 폐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존재감 알리기에 나선 바 있다.
지역 출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최근 책임당원 모집을 하고 지역 및 전국 단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당대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찾는 정치인이 늘고 있다. 대구경북 책임당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지도부에 입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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