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좋아하는 커피가 없듯이 모두에게 좋은 직업이란 세상에 없다.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일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외부적인 조건으로만으로는 천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개인의 천직이 발견된다. 세계적인 천직전문가인 에노모토 히데다케(榎本 英剛)는 천직을 발견하는 안경으로 4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직업을 생계가 아니라 사명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볼 때 천직이 발견된다고 했고, 둘째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바라볼 때, 셋째는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자신을 바라볼 때, 그리고 이러한 천직은 여러 가지 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했다.
커피의 선택도 같을 수밖에 없다. 나만의 커피를 악착같이 찾으려 해서는 안 되며, 싫어하는 커피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찾을 때나,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찾을 때이며, 이럴 경우 좋아하는 커피로 여러 가지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직업도 이렇게 선택할 수는 없을까? 고통을 참아가며 어떤 일을 하염없이 계속해야 한다면 그것은 천직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갈수록 설렘이 늘어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러다가 싫증나면 커피 메뉴를 바꾸듯이 다른 매력적인 일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커피선택은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으로 시작하나 시간이 갈수록 시음범위가 넓어지기 마련이다. 꽃향기 나는 예가체프, 초코 맛의 슈퍼리모, 고소하며 달콤한 브라질커피 등을 시도하기도 하고, 특정 맛에 빠지고 싶을 때는 싱글오리진으로 만끽하든지 몇 가지 원두를 섞은 블렌딩으로 한꺼번에 즐겨도 된다. 갈수록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커피세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지고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살다 보면 새로운 재능도 발견되고 하고 싶은 일도 끝없이 보이지 않았던가? 좋아하는 커피가 여러 개로 되었듯이 당신의 천직도 자연히 여러 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커피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어쩌면 커피를 마실수록 자신만의 고유하고 새로운 커피 맛이 뚜렷하게 떠오를 수도 있다. 이런 고객들을 위해서 커피 전문매장에서는 특별한 메뉴가 등장했다. '커스텀 오더(Custom Order·맞춤형 주문)'이다. 아메리카노의 쓴맛이 싫다면 "헤이즐 시럽이나 우유를 좀 더 넣어주세요"라든가, 진하고 묵직한 라떼를 원한다면 "시럽 대신 파우다 한 스푼을 부탁해요"라며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주문할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천직을 찾는 방법도 이와 유사하다. 우선 자신을 설레게 하는 일이 분명한 경우에는 그 일을 수행하면 된다. 그렇지 않고 지금까지 경험해 본 일들이 모두 별로였다면, 새롭게 설레는 다양한 일들을 찾아서 시도해야 한다. 그래도 자신에게 알맞은 일을 발견할 수 없었거나 자신의 원하는 일이 너무나 특별하다면 커스텀 주문을 하듯 나만의 원하는 心쿵job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로 기존 직업은 시대적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떠오를 것이다. 같은 맛의 원두는 많지만 나와 똑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 지금까지의 직업보다는 새로운 시대와 지금껏 감추어졌던 나 자신에게 맞는 천직의 창조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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