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팬들 모시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가겠습니다."
울산 현대와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앞둔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가 3일 화끈한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팬 7명에 대해 ACL 원정 응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에서 올해 한국 FA컵 우승팀은 멜버른 빅토리(호주) 등과 함께 F조에 배정받았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구FC 안드레 감독과 조현우 선수에게도 전한 영상편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대구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단디'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결승전을 치르는 동안 분명히 힘든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힘들 때가 승부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응원했다.
대구로서는 창단 이후 첫 FA컵 결승 진출인 만큼 이번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구의 FA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8년 4강 진출이었다. 용인대, 양평FC, 목포시청, 전남드래곤즈를 물리치고 결승까지 오른 대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OK. 계획대로 대구있어'(되고 있어)라는 재치 있는 슬로건을 준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드레 감독은 인터뷰에서 "FA컵 결승에 온 것 자체가 영광이다. 대구 구단 역사상 처음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지도자로서 첫 결승 도전이기 때문에 설레고 기대된다"고 했다. 또 "최근 2년간 울산과의 상대 전적이 나빴지만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팀 분위가 좋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구 골문을 지키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우리가 대구FC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FA컵만 신경 쓰고 있다.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구와 울산의 FA컵 결승 1차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2차전 티켓은 경기 당일 대구스타디움 매표소 또는 경기 전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