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한다면 속도 내고 성과 내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용 없는 저성장,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포용성장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홍 후보자는 일부 시장의 기대와 좀 달랐던 부분이 있는 만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수정과 보완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가 다소 빨랐다며 2020년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시사했다.
아울러 홍 후보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소득주도성장의 지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자는 "올해는 소득, 경기 지표가 부진해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지표가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고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후보자와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홍 후보자의 정책지향이 기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은 보완하고 혁신성장은 더 열심히 하겠다"며 "누적돼왔던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일부 정책의 추진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 후보자가 일각에서 예스맨으로 불리는데 김동연 부총리가 청와대와 각을 세워 말 잘 듣는 홍 후보자가 낙점된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