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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의 삼국유사, 이 땅의 기억/ 이주향 지음/ 살림 펴냄·

신화에 관심이 많은 철학자 이주향이 '그리스 신화, 내 마음의 12별'을 펴낸 지 2년만에 우리나라 신화의 효시격인 '삼국유사'에 대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삼국유사 원전을 그대로 풀어내거나 요약한 책들은 많지만, 지은이는 독특한 시선으로 삼국유사를 풀어냈다. 지은이에게 비친 삼국유사는 이 땅의 기억이다. 신화에 인간의 원형이 숨어 있다며, 삼국유사를 소화하는 것이 이 땅을 이해하는 일이며, 곧 나를, 나아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라 본다. 그는 에밀레종에는 고통을 대면할 줄 아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만파식적에는 살아있는 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근원을 들려준다.

사진은 정선자의 작품이다. 경주 감은사, 불국사, 남산, 황천, 황룡사 터, 흥륜사, 문무대왕릉, 군위 인각사, 양양 낙산사, 진천사, 합천 해인사, 익산 미륵사, 양산 통도사, 창원 백월산, 대구 파군재를 답사하면서 찍었다. 22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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