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이후 여권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자 더불어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리얼미터가 지난 10∼1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집권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경제하강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릉발 KTX 탈선사고와 경기도 고양시 온수관 파열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37.7%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자유한국당(22.8%)과 격차가 계속 좁혀지는 데다 같은 진보 정당인 정의당(7.4%)의 추격을 따돌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48.1%로 집계됐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KTX 탈선사고와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사망, 택시기사의 분신사망,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검찰 기소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석을 두고 세월호 사건 및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으로부터 시작한 과거 정권의 안전사고 후폭풍을 염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무산되는 등 한반도평화프로세스도 지지부진해 하락세에 브레이크가 없어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따라서 연말연초를 기해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을 서둘러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전후로 예상됐던 인적쇄신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돌파구가 묘연한 상황에서는 국정쇄신을 위한 인적변화도 시도할 만하다"면서도 "그러나 문 대통령의 성향상 국면전환을 위한 인적쇄신을 단행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오는 13~20일 민생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듣는 '청책(聽策)투어'를 실시한다.
'청책투어'란 경청과 정책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말로, "고용위기·시범정책지역 등에서 나오는 국민 의견을 정책과 법안에 반영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율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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