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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는 정치 핫플레이스?…김규환, "유승민과 결전 벌이겠다"

대구 동구, 복잡한 정치구도 가운데 한국당 김규환 참전 의사 밝혀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김규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대구 동구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복잡한 정치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데다 자유한국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밝혀 각축전이 예상된다.

강원도 평창 출신의 '대한민국 국가품질명장'이자 초선 비례인 김규환 한국당 의원이 최근 매일신문과 만나 "어릴 적 어머니 장례를 치러주고 나와 동생의 목숨을 살려준 동구 신암동 주민께 은혜를 갚고 싶다"면서 "신암동이 있는 동갑에는 우리 당 정종섭 의원이 있는 만큼 21대 총선에서 동을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승부를 벌이겠다. 모든 걸 걸고 반드시 동구에 'R&D벤처연구원'을 만들어 동구와 대구,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토대를 다지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3일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도 "19대 국회 때 그곳에서 지역구 의원을 했던 강기윤 전 의원이 우리 당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강 의원이 처음 경남도의원에 출마할 때 연설문 작성을 도왔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다. 뒤통수를 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대구의 한국당 한 의원도 "김 의원이 대구를 방문하는 빈도가 잦다. 지난 주말에도 대구에서 하루를 묵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고, 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김 의원이 대구에서 책임당원을 1천 명이나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해 김 의원이 '대구행'을 허투루 말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대구 정가에 문을 두드리면서 동구에서 정치권의 격돌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현재 동구는 대구에서는 드물게 국회 교섭단체 여야 3당이 날 선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우선 동갑에는 서재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정종섭 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서 부대변인은 정치 초년생 임에도 불구하고 6·13 지방선거 때 동구청장에 출마해 33% 득표율을 기록, 배기철 동구청장에게 불과 4%p(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동을에서는 이승천 민주당 동을지역위원장이 최근 신서혁신도시 주민의 대중교통 불편을 대변하고자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금배지'를 향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임대윤 전 동구청장도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 본부'를 꾸리는 등 이 위원장과 '집안 대결' 중이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도 동구는 지켜야 할 보루이다. 대구에서 유일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인 유승민 의원 지역구가 동을이고, 강대식 전 동구청장도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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