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도' 박해민, 조용히 기초군사훈련 마쳐

일주일 늦게 입소한 최충연은 이달 23일 퇴소

지난 9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삼성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9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7회초 1사에서 삼성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의 '대도' 박해민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이로써 박해민은 육성선수 성공신화를 공백 없이 계속 써내려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육군 제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박해민은 이날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지난 6월 논란 속에 야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박해민은 8월 아시안게임에서 주전보다 나은 백업 외야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대회 3연패에 일조했다. 삼성 소속 박해민, 최충연을 포함해 9명의 미필 선수가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한달여 기초군사훈련으로 2년 공백을 대신한 박해민은 다음 시즌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내고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민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타율 0.356 42안타(5홈런) 26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에선 물론 리그 전체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선 총 36개의 도루로 4년 연속 도루왕에 등극하는 경사도 맞았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를 거쳐 2012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4년부터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박해민은 그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 영광을 함께했다. 이듬해인 2015년엔 도루 60개로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우뚝 섰고 2016년 52개, 2017년 40개, 올해 36개로 도루왕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다. "발은 슬럼프가 없다"는 야구계 격언처럼 내년 도루왕도 박해민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벌써 나온다.

하지만 타격 면에선 올 시즌 후반기 때 보여줬던 '깜짝' 활약이 꾸준히 이어질 필요가 있다. 올해 1번 타순에서 박해민은 타율 0.293 출루율 0.354 OPS(출루율+장타율) 0.782를 기록했다. 이는 10개 구단 주전 리드오프 가운데 타율 9위, 출루율 10위, OPS 9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한편 박해민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달 26일 입소한 최충연은 오는 23일 퇴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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