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5일 인적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소속 국회의원들의 '생존'을 위한 '줄 서기'가 극심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TK) 정치권은 당권 주자 중 어느 쪽에 줄을 서는 게 21대 총선 공천장을 거머쥐는 데 유리할지 고심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정우택·김성태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주 의원은 최근 주 2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여당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홍 전 대표도 이달 들어 'TV홍카콜라'라는 이름의 인터넷 방송을 개설했다. 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부터 하루 한 번꼴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전당대회가 가까워져 올수록 소속 의원들의 이합집산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잔류파와 친박계의 지지를 통해 당선하면서 전당대회에서는 탈당파와 비박계가 결속력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TK만큼은 계파 보다는 정치적 손익 계산이 표심에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K에 친박 성향 의원이 많은 탓에 정우택 의원으로 대표되는 친박계 쪽으로 표심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 경우 차기 공천을 장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TK 의원 중 다수가 이른바 '진박 공천'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차기 총선에서 정 의원이 이들의 생존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가 '계파 줄서기'를 선택할지 선택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주 의원이 TK 의원들에게 이같은 믿음만 준다면 계파 보다는 이해득실에 따른 줄서기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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