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선수 구타 행태가 피해자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증언으로 낱낱이 드러났다. 17일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서다.
이 공판에 심석희 선수가 증인으로 나와 용기 있는 폭로를 했다는 평가다.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 전 코치가 자신을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구타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때려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 진학 후부터 폭행의 강도가 더 강해졌다.
급기야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에는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고, 심석희 선수는 당시에 대해 뇌진탕 증세가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올림픽 무대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는 것. 실제로 심석희 선수는 주종목인 여자 1500m 예선에서 스스로 넘어져 탈락했다.
즉, 조재범 전 코치는 10년도 훨씬 전부터 심석희 선수에 대한 폭행을 해 왔다는 얘기다.
공판 때 심석희 선수의 증언이 이어진 후, 조재범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고 3개월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 심석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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