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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시스템에 의한 한국당 상시 쇄신안 내놓겠다"

최병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매일신문 DB
최병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매일신문 DB

최병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른 시일 내에 당의 인적 쇄신과 인재영입을 위한 시스템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현역 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은 인위적인 쇄신의 결과물이었다면, 새 지도부가 꾸려진 다음에는 제도에 의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변화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17일 국회에서 만난 최 위원은 "망가져 가는 숲을 되살리기 위해서 아끼는 나무를 베어냈다. 눈물을 머금고 고통을 무릅쓰고 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한다. 국민이 한국당을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은 끊임없이 쇄신해야 한다"며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고 경쟁할 수 있는 인재풀(POOL)을 만드는 일도 급선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시스템에 따라 일상적으로 쇄신하고 새로운 인재가 당에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체계가 얼마 전에 나왔다. 전당대회에 앞서 있을 당헌·당규 개정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고 설득할 시간이 촉박한 탓에 차기 지도부에 권고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위원이 언급한 인재영입을 위한 체계는 국회의원 공천제도 개혁으로 풀이된다. 삼표시멘트, 동양시멘트,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최 위원은 '구조조정' 전문가로 비대위에 영입됐다. 그는 비대위 아래 혁신 기구 4개 중 하나인 정치개혁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평소 "현재 구조에서는 여성이든 청년이든, 신인이든 힘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뜻을 펼치기 어렵다"며 "누구든지 할 수 있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제약 요인을 없애겠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최 위원은 또한 비대위에 남은 시각이 얼마 없고, 인적쇄신안 발표에 친박계 일부가 반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러한 후속 조치가 힘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차기 지도부가 선택할 몫이지만 변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를 전후해서 좌파 광풍이 불면서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있고 젊은이, 자영업자, 중소기업인이 절망하고 있다. 잘못 뽑은 국민에게 책임을 묻겠느냐"며 "우리가 잘못해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잘못해서, 우리 당이 잘못해서 좌파 광풍을 만들고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반성하고 사죄하며 제대로 책임지고 변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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