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국외봉사활동, 아프리카와 중남미까지 지역 넓혀  

겨울방학 중 5개국서 150명 활동…중남미 한국전쟁 참전국 콜롬비아에 보답

계명대가 지난달 28일 동계방학을 맞아 에티오피아, 태국, 콜롬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국외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발대식을 가졌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지난달 28일 동계방학을 맞아 에티오피아, 태국, 콜롬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 국외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발대식을 가졌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재학생들의 국외 봉사활동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지역을 확대하며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달 28일 성서캠퍼스 행소박물관에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학년도 동계 국외봉사활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에티오피아(봉사기간: 2018년 12월 30일~1월 11일)를 시작으로 ▷태국(1월 3일~15일) ▷콜롬비아(1월 9일~23일) ▷필리핀(1월 13일~25일) ▷인도네시아(1월 13일~26일) 등 5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현지 학교 교실 및 화장실 증축, 놀이터, 울타리 개보수 등 노력봉사와 현지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유아교육, 태권도교육, 사물놀이 교육 등 교육봉사 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등 문화공연과 기증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는 계명대는 처음으로 콜롬비아로 봉사활동 지역을 확대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이 참전한 나라로 보은의 의미가 더욱 크다.

계명대의 국외봉사활동은 타 대학과는 차별을 두고 있다. 봉사활동 기간 중 현지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생활한다. 편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그 의미가 퇴색된다는 생각에서다. 새벽 6시에 기상해 구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잘 씻지도 못하고 식사도 현지 식자재를 사용하여 자체 해결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마지막 날 현지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을 가지고 헤어질 때는 너도나도 눈물을 보이며 아쉬워한다.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 겸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장은 "봉사와 나눔은 우리 대학의 창립정신과 같이한다"며 "어려운 시절 선교사들의 도움이 학교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받은 것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계명대는 매년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국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과학원과 공동 조림(造林) 봉사활동 이래 지난 16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중남미 콜롬비아까지 17개국에 96회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파견 인원만 3천400명이 넘으며, 지원금액도 60만 달러(한화 7억여 원)에 달한다.

한편 국외봉사단의 활동 경비는 계명대 교직원들이 매달 급여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으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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