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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시인 새 시집 '역설의 세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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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세계
역설의 세계

대구생활문인협회 이사이자 한국불교문인협회 이사인 김용기 시인이 첫 시집 '역설의 세계'를 출간했다. 김용기 시인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임원으로 퇴임한 금융인이다.

김 시인은 시집을 내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신의 화면 위치에 모나리자를 그려 르네상스를 열었으나 모나리자는 신이 되고자 하지 않았다" 며 "나는 시를 위한 시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일상을 사색해 보는 짧은 글로서의 시를 쓰려고 했다." 며 자신의 시가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구석본 시인은 "김용기 시인의 시세계는 과학적 사유 혹은 과학적 탐구에 가깝다. 과학적 사고 양식은 귀납적, 인과적, 논리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시적 논리에 인과가 분명하고 귀납적 혹은 변증적으로 주제를 드러내는 작품이 많다. 일반적으로 시가 생략과 비약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김용기 시인의 시는 특이하다"고 평한다.

'한여름 뙤약볕 땅속도 더워/ 바깥세상 피접 나온 지렁이 한 마리/ 화덕지옥에 잘못 왔구나/ 땅바닥이 뜨거워 익어갔다/ (중략)/ 그 와중에 개미들 웬 떡이냐고/ 줄줄이 떼지어 모여들었다/ 괴롭혀서 귀찮다고 남은 힘 뒤척이니/ 내 떡이라 우겨대며 달려드는 개미떼/ 지옥과 극락이 뒤엉켰으리/ 차라리 그들에게 천장(天葬)을 맡겼더라/ (하략) -지렁이의 극락왕생- 중에서

이처럼 이 시집에 묶인 작품들은 과학적 사실 혹은 성인의 가르침이나 인류사의 대스승들이 설파한 지식을 근거로 새로운 진실을 탐구한다. 그리고 사유의 결과는 대부분 불교의 공사상(空思想)에 닿고 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 70여편의 작품을 묶었으며, 다채로운 일상과 풍경을 통해 찰나를 영원으로 확장하고 있다. 14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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