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히말라야 언저리를 맴돌다/이도국 지음/세종 펴냄

이 책은 인도 미얀마 태국 라오스 윈난 중원 티베트 실크로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을 발로 밟아가며 여행을 이어간 지은이의 여행기이면서 각 지역마다 얽혀 있는 역사적 통찰력마저 돋보이는 역작이다.

지은이는 삶과 죽음이 혼재한 갠지스강의 바라나시에서 시작해 인도의 종교와 복잡한 여러 왕조를 이야기하고 골든 트라이앵글에서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양귀비가 7세기에 중국에 전해진 이야기를 하며 근현대사를 넘나든다.

타지마할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실제로 공중정원을 눈에 보는듯한 유쾌함도 느낀다. 뿐만 아니라 그 나라, 그 지역에 관계된 명시와 한시, 팝송, 영화대사 등을 인용해 문학적 재미도 첨가했다. 이 때문에 다만 낯선 곳을 찾고 풍광을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역사, 문화사, 문학을 섞여 여행의 미학을 드러낸 책이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2012년 퇴직 후 배낭을 둘러메도 역사 여행을 다니고 있다.

265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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