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의 지역재생 현장에서 경북 미래의 답을 찾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사카 빈집 활용 사례 탐방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두 번째)와 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 등 경북도 일본 방문단이 27일 오사카 카라호리에서 목조가옥 빈집을 리모델링해 재활용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두 번째)와 김주수 의성군수(오른쪽) 등 경북도 일본 방문단이 27일 오사카 카라호리에서 목조가옥 빈집을 리모델링해 재활용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일본 지역재생 현장에서 경북 미래의 답을 찾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와 경북도 일본 방문단은 27일 목조가옥 리모델링 사례로 유명한 오사카 카라호리 지역을 방문해 빈집 재생과 활용 방법, 지역주민 공동사업 방법 등을 살폈다.

방문단은 이날 먼저 카라호리 상점가를 찾아 지역의 빈집 관리 체계와 지역 주민·주택 소유자 간 유대 형성 방식, 공동사업 추진 현황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카라호리 상점가는 1950년대 이전 건축물과 목조주택을 재단장하며 역사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주택 이용가치를 높이려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영리 민간법인인 '카라호리 클럽'(2001년 창립)은 빈집 소유자의 주택을 빌린 뒤 리모델링해 제3자에게 다시 임차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주택 소유자가 운영 여력이 없을 때 주택 관리를 대행해주는 시스템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약기간이 갱신되고 임대료도 유지된다.

방문단은 카라호리 지역 우수 연립주택 개조 사례인 '호(萌)'와 '렌(練)'을 직접 둘러보며 공간 내 입주한 잡화점, 카페 등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함께 살펴봤다.

이번 현장 탐방에는 민선 7기 경북도 대표 공약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의성군 안계면 일대·일자리와 주거, 복지 등 인프라를 마련해 청년이 모여들게 하는 시범마을) 담당 공무원도 동행한 만큼 지역 내 빈집·빈점포 활용 등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오사카 카라호리 지역은 전통가옥을 리노베이션 한 우수 사례로 꼽히고 있어 경북 마을재생에 적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청년을 유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도지사는 일본 도쿄·오사카 경북도민회 신년회에 참석해 경북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26일 도쿄 경상북도민회에 참석한 이 도지사는 큰절로 세배를 하며 "우리 예법으로 세배를 하면 세뱃돈을 주는데 올해 중으로 경북을 꼭 방문하면 그걸 세뱃돈으로 알겠습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이 늘고는 있지만 서울·부산·제주에 집중돼 있다. 교포 여러분이 고향 경북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민은 "교민회 행사에 자주 왔지만 고향 도지사에게 큰절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며 "고향 경북을 이웃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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