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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대 거센 포항시립화장장 이전, 공익시설 표류 더는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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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시립화장장 이전을 재추진하자 이전 대상지 주민 설득 등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다. 그동안 시는 우현동 시립화장장 이전 계획을 세우고 여러 차례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화장장이 새로 들어설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무산되며 계속 표류해왔다. 낡고 비좁은 지금의 화장장으로는 급증하는 화장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이전 작업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아야 할 때다.

지난 1941년에 세워진 포항화장장은 화장로가 고작 3기에 불과하다. 40년을 넘긴 구룡포화장장도 1기뿐이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화장률은 해마다 급속히 느는 추세로 지난해 포항시 화장률은 81.4%, 연간 화장 건수가 4천388건에 달할 만큼 시설이 거의 포화 상태다.

만약 화장장 이전이 계속 미뤄진다면 모든 불편과 부담은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도 제때 화장이 이뤄지지 않아 장례 기간을 늘리거나 더 많은 비용으로 경주 화장장을 이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장례 문화의 급속한 변화는 화장시설 확충과 현대화에 큰 경고음을 울린다. 1993년 고작 19.1%이던 화장률이 2004년에 50%를 넘겼고, 2011년 70%, 2015년에는 80% 선을 넘어섰다. 2017년 기준 전국 화장률은 84.6%로 근 25년 만에 4.4배나 급등한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화장률도 82.2%에 이르는 등 화장시설 확충은 발등의 불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내 집 주변에 화장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는 주민의 부정적 인식이 최대 걸림돌이다. 이전 대상지 주민들도 이제는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공익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화장장이 내 가족, 나 자신이 이용해야 하는 공공의 사회복지 수단임을 깊이 인식해 화장장 이전 설치를 너그럽게 용인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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