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대구의 미래산업인 로봇 및 물산업에 대한 집중 육성 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대구의 로봇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물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도 명확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에서 "국내 유일의 로봇산업진흥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있다. 대구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고 국내 1위 로봇 기업, 세계 3위의 글로벌 로봇기업 등 비수도권에서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라며 "세계가 대구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스마트시티 산업은 로봇 산업과 접목될 때 시너지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대구가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에서는 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역 경제인은 "물기술인증원이 대구로 오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 대신 답변에 나선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현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9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서도 감지됐다.
문 대통령은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서 "연구개발, 기술 성능 확인과 인증,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물 산업의 전분야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물 관련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는 검·인증 업무를 맡는 물기술인증원의 대구 유치가 가시화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오는 6월이면 대구에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가 완공된다. 정부는 물 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물 산업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국내 물 산업을 진흥할 것"이라며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대구의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다. 세계 물 시장 선도 도시 대구로 나아가는 길에 정부도 대구시민과 함께 발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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