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에서 불법 의료폐기물 적치장이 또 다시 발견돼 경찰과 환경청 등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의료폐기물 불법 적치장은 고령군 성산면 사부리에서 발견됐다. 최근 문제가 된 송곡리 불법 적치장과는 차량으로 10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송곡리 불법 적치장처럼 패널 구조의 농가형 창고 건물 1개 동이다. 한 산불감시원의 신고를 받은 대구환경청과 고령군이 조사에 나서 불법 적치장임을 확인했다.
이곳에 의료폐기물을 불법 적치한 업체는 광주지역 의료폐기물 운반업체로, 적치장 인근의 A환경에 입고해 소각 처분해야 할 폐기물을 올 초부터 이곳에 불법으로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환경청 등이 확인한 결과 600㎡ 규모의 이 시설은 가림막과 비닐 등으로 덮어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위장한 상태였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창고 내부를 확인한 결과 병원성폐기물이 맞으며, 폐기물에 RFID(출고증) 바코드가 그대로 찍혀 있는 등 병원에서 반출된 상태 그대로 쌓여 있었다"고 했다.
특히 병원에서 수술 후 나온 인체 적출물과 환자의 혈액 등 의료폐기물이 담긴 빨간색 박스와 용기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2차 감염 우려도 낳고 있다.
대구환경청은 사부리 불법 의료폐기물 창고 실소유자, 운반업체와 인근 병원성폐기물 소각업체인 A환경과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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