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현직 다선 대구경북(TK) 기초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총선 때 곽대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3선 달서구청장 임기 중 출마해 '페널티'를 받고도 공천권과 '금배지'를 따낸 전례가 있어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와 백선기 칠곡군수(이하 3선),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이하 재선)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문오 군수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한국당 소속이 아닌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였다. 그간 흘러나왔던 추경호 한국당 의원(대구 달성)과 관계 악화설로 인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군수가 차기 총선에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김 군수 영입설도 흘러 나오는 터라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주변에서 그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생각 없다. 군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백선기 군수의 경우 고령성주칠곡 선거구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성주 출신인 탓에 칠곡군민 사이에서 "칠곡이 고령, 성주 두 곳을 합친 인구보다도 많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을 못 내서야 되겠느냐"는 말과 함께 "시 승격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서라도 칠곡 출신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한국당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북구에서는 배광식 구청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배 구청장은 "재선 구청장으로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해서 총선 출마를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강덕 시장도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상태다. 심지어 지난 2일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관련 '기습 삭발식'을 거행한 것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쇼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이 시장은 "현재 지진수습 등 침체된 포항 재건을 위해 시장직에 충실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체장들은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은 아직 총선이 1년여 남은 데다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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