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대구국제공항의 하늘길이 한층 넓어진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는 내달부터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웨이하이, 베트남 나트랑,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3개 국제노선이 신설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정기편 노선은 총 9개국 25개로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발 사드 갈등과 현지 공항 보수공사로 2014년 이후 중단됐던 웨이하이 노선은 대구공항에서 국내 최초로 부활한다. 5월 1일부터 중국동방항공이 주 4회(월·수·금·일) 취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중국 산둥반도 동쪽에 있는 웨이하이는 인구 300만명의 물류중심도시로, 관광·물류·산업 등의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구공항의 세 번째 베트남 노선인 나트랑은 티웨이항공이 다음달 3일부터 주 4회(월·수·금·토) 취항한다. 나트랑은 호치민 북동쪽에 있는 휴양도시다. 베트남 다낭 노선의 '메가 히트'에 힘 입어 여러 항공사들이 대구~나트랑 취항을 시도했으나 운수권 등 문제로 불발을 거듭하다 처음으로 정기편을 신설한다.
대구~말레이시아 첫 직항편인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에어부산이 내달 15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한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에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해양 리조트와 키나발루 국립공원, 해넘이 명소로 잘 알려진 휴양도시다.
지난 31일부터는 운휴 중이던 제주항공의 대구~베이징 노선도 주 3회 재개됐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공항의 올해 1분기(1~3월) 여객실적은 124만6천55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97만6천86명)보다 27.7% 늘어났다.
1분기 여객실적 사상 최대치이자 2017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 '이용객 500만 시대'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제선 여객실적이 73만7천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4천448명) 대비 49.3% 폭증하면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늘어나는 국제선 노선에 맞춘 시설 개선을 진행하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까지 시·도민들이 편리하게 항공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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