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대구시가 폭염 대책을 수립했다.
대구시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기간으로 정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전방위적인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18일 재난안전법 개정을 통해 폭염도 자연재난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구시는 '폭염 및 도시열섬현상 대응조례'를 제정하고, 폭염 전담팀을 신설해 이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여름,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대구에도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해 대구 폭염일수는 40일, 열대야일수는 17.7일을 기록했고 총 122명(사망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017년 28명(사망 0명) 대비 4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대구시는 기상청이 올 여름 역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우선 폭염특보 발령 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행동요령을 문자로 알려주고, 무더위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안내한다. 무더위 쉼터 위치는 안전디딤돌 앱 및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쪽방촌 및 홀몸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에 재난도우미(사회복지사, 노인돌보미 등) 3천108명을 배정해 방문 및 안부전화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한다.
구·군별로 냉방기기를 구비한 경로당, 금융기관 등을 '무더위쉼터'(952곳)로 지정·운영하며, 열대야로 밤잠을 못 이루는 취약계층을 위해 야간 폭염대피소도 시범 운영한다.
도심 폭염에 효과적인 쿨링포그도 32곳 추가 설치하고, 도로 표면온도를 10℃ 정도 낮춰주는 쿨페이브먼트 사업을 문화예술회관 앞 도로에서 시범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20만6천여명이 이용해 도심 피서지로 사랑받았던 물놀이장은 신천 등에 15곳을 운영하고, 북구 신기공원과 수성구 신매공원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이달 16일부터 8월 29일까지 금호강 산격대교 상류 잔디광장에 야영장도 운영한다.
특히 올해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양산 쓰기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양산을 쓸 경우 폭염에 따른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고, 체감 온도를 10도까지 낮출 수 있으며,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질환이나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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