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물 보글보글/ 게눈처럼 끓는데/ 하마 오실 손님/ 소식이 없네// 봄바람 살랑/ 그리움 실어오는/ 목련꽃 향기/ 오시는 기별인지// 차향 배여 그윽한/ 다관 하나/ 빛 바랜 찻잔 두 개/ 손님을 기다리네' 효종 스님 시 '기다리며'
효종 스님이 시인 등단 10년 만에 첫 시집을 냈다. 스님은 동명대학교, 해인사 승가대학, 동화사 한문불전 승가대학원을 졸업했다. 또 은해사 도감 소임, 해인사 대적광전 노전 소임을 수행했으며 부처님오신날 기념 개인 시화전도 두 차례 열기도 했다.
스님의 시는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수행시로 자신만의 말과 목소리로 다양한 감각들로 붐비고 있다. 어려운 시적조사를 구사하지 않고 마주 앉아 대화하듯이 쉽고 편안한 시어들로 짜여져 있다.
효종 스님은 "모든 것을 비우고 수행하는 승려로서 시를 쓰는 것은 번뇌다. 하지만 시를 통해 감동과 안식을 준다면 번뇌가 곧 깨달음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시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134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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