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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곳곳에 고사 직전 벚나무…수백 마리 모시나방 애벌레 잎 등 갉아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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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철 온난한 기후 탓에 증가한 유충 부화율이 원인 중 하나

벚나무를 먹이식물로 삼는 모시나방 애벌레가 잎 등을 갉아 먹어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경북 예천의 벚나무. 윤영민 기자
벚나무를 먹이식물로 삼는 모시나방 애벌레가 잎 등을 갉아 먹어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경북 예천의 벚나무. 윤영민 기자

경북 예천군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들이 해충의 습격으로 죽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천군이 방제에 나섰지만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예천에 식재된 벚나무는 약 1만6천 그루로, 매년 이 시기쯤 모시나방 애벌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겨울 온난한 기후 탓에 유충 부화율이 증가했고, 개체수도 늘어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시나방 애벌레는 5~6월까지 유충으로 자라면서 사과나무나 매화나무, 벚나무, 살구나무 등 장미과 식물을 먹이식물로 삼아 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분류돼 있다.

모시나방 애벌레가 벚나무에 붙어 서식하는 모습. 한 나무에 수백 마리가 붙어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모시나방 애벌레가 벚나무에 붙어 서식하는 모습. 한 나무에 수백 마리가 붙어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이처럼 모시나방 애벌레가 올해 더욱 기승을 부리자 지역민들의 반응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 주민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면 자연의 이치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수백 마리의 애벌레가 한 벚나무에 붙어 꿈틀거리며 잎을 갉아 먹고 있는 것을 보면 징그럽다 못해 섬뜩할 정도"라며 "잎이 모두 떨어져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벚나무와 바닥에 떨어진 애벌레의 배설물이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고 했다.

예천 곳곳이 벚나무에서 떨어진 모시나방 애벌레와 배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영민 기자.
예천 곳곳이 벚나무에서 떨어진 모시나방 애벌레와 배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영민 기자.

예천군은 지난달 둘째주부터 방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방법의 방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열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모시나방 애벌레 피해는 연 1회 발생하는데 때로는 돌발적으로 많이 번식해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며 "광범위한 해충 약제보다는 해당 유충 박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약제로 방제에 나서야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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