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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상대 전자담배 아이코스 온라인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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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명의도용 후 신용카드 해지…피해 금액 적어 신고 꺼려
판매사 "본인 과실…경찰에 신고하라" 무책임한 답변만

온라인을 통한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아이코스를 12개월 분납으로 구매하는 과정에서 젊은 층들이 사기 피해를 보고 있다.

수도권 모 대학생 11명은 최근 아이코스 제조·판매사인 한국필립모리스 측으로부터 15만여원씩 채무를 변제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지난 5월께 같은 대학 친구 A씨가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이를 건네준 것이다.

A씨는 선배 부탁으로 친구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파악해 전달해줬다가 억울하게 사기 공범으로 몰렸다.

선배는 브로커에게 개인정보를 넘겼고, 브로커는 아이코스 12개월 분납 구매를 신청했다. 브로커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1∼2개월 치를 납부한 뒤 신용카드를 없애 명의를 빌려준 대학생들에게 채무를 넘겼다.

브로커들은 아이코스를 구매한 뒤 수요자들에게 팔아넘겨 이익을 챙기고 있다.

A씨와 친구 등은 사회 경험이 적어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하지 않는다는 점만 믿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

A씨 부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학생들이 본인 신용카드로 결제하지 않는 점만 믿고 안심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브로커가 변제해주지 않아 피해액 절반을 갚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브로커와 통화하면서 피해자가 56명이라고 들었다"며 "젊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교육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사회 경험이 적은 20∼30대를 노린 아이코스 온라인 사기는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이 적고 번거롭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를 꺼리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는 '아이코스 온라인 사기가 많이 발생하지만, 아이코스 측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만 한다'고 하소연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사기행각에 말려든 것은 본인 과실이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입장만 내놓았다.

한 사기 피해자는 "구매자에게 명의를 빌려준 게 잘못이지만 결제가 월정액으로 된다는 것은 몰랐다"며 "내 신용카드만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타인 카드로 결제 후 카드를 폐기해 사기 피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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