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건설사가 미분양분을 민간임대로 전환하려 하자 기존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자들은 '주민 협의는커녕 공지조차 없었다'며 임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건설사는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4월 준공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 화산샬레 아파트는 25일 현재 전체 553가구 가운데 267가구가 입주했으나 미분양이 발생하자 건설사인 화산건설이 임대 사업자에게 미분양 가구 중 261가구를 넘겼다.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갑자기 임대로 전환되자 주민들은 재산권 및 생활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초곡 화산샬레 입주민위원회 신민철 대표는 "임대사업과 관련해 의논이나 협의는커녕 알리지도 않았다"며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아파트 절반을 임대로 넘긴 건설사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주민들은 분양가구와 임대가구가 섞이게 되면 자치위원회 구성과 공공시설 활용 등 문제가 적잖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조만간 군포 화산건설 본사에 찾아가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화산건설 관계자는 "임대사업자에 미분양 가구를 팔 때 할인을 했다거나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제값에 넘긴 만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민설명회나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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