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서 폭염 속 고추밭에서 일하던 70대 숨져

온열질환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35℃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후 7시 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 고추밭에서 A(71) 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포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낮 최고기온은 34.1도까지 올랐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의성 37도를 비롯해 영천 36.3도, 대구 36.1도, 구미 35.9도, 안동 35.2도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는 경산 하양이 37.9도, 군위 37.4도를 기록했다.

올 들어 대구경북에선 온열질환자가 140명 넘게 발생했다. 특히 경북에선 지금까지 1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었다. 3일 고령군 밭에서 80대 여성이, 2일 김천 한 대추밭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달 23일 청도군 텃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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