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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이 대구에 돌아온다…올해 연봉 6억원에 사인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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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이 6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다.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오승환은 내년 5월초쯤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삼성 라이온즈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승환과 올해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며 "다만 잔여 시즌 출장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며 실제 수령액은 약 50% 수준이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친정 복귀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 규약상 FA 자격 선수가 아니면 단년(1년) 계약만 맺어야 한다. 따라서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나고 2020년 삼성 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돼 올 연말쯤 내년도 연봉 협상을 다시 갖는다.

오승환이 FA 자격을 갖추려면 앞으로 4시즌을 더 뛰어야 하며 이때까지 삼성이 보유권을 갖는다.

6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조만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재활 기간에는 출장정지 징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72경기)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실제 마운드에 오르는 시점은 대략 내년 5월초쯤으로 관측된다. 5일 기준 삼성의 올 시즌 잔여 경기는 42경기로 다음 시즌 개막 이후 30경기까지는 오승환의 출장이 불가능하다.

오승환은 지난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됐다. 웨이버 공시 이후 다른 구단의 클레임 가능 기간이 7월 30일로 종료되자 삼성은 MLB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거쳐 오승환 측과 접촉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 측과 큰 이견 없이 협상이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오는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방문해 대구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 1라운드(전체 5순위)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같은 해 전반기 막판부터 마무리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2013년까지 KBO리그 통산 444경기에 등판해 28승 13패 11홀드 27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9의 기념비적인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을 마친 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2시즌 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끝판왕의 위엄을 뽐냈다.

2016년 MLB에 진출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며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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