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면서 7~8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단계별 비상 근무태세를 갖추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6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의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특히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5m(시속 162㎞)로, 이런 강풍이 불면 자동차나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도 있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380㎞에 달한다.
대구경북은 7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든다. 같은 날 자정부터 바람이 더욱 강해져 8일 오전까지 초속 25~35m(시속 90~125㎞)의 강풍이 불겠고,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 당 20~6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은 7일 오후 5시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 8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면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강하고 규모가 커서 서해안, 남해안 등에서 기록적인 강풍이 불 것"이라며 "8일 새벽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이 전국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리면서 대구경북 지자체도 피해 예방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고,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비상근무를 이어간다.
경북도는 인명피해우려지구 180곳, 침수우려 취약도로 23곳, 하천둔치 주차장 34곳에 대해 수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분야별 취약시설을 재점검한다. 재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마을방송 등을 통해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도 인명피해 우려지역, 재해 취약지역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펌프장 가동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등산객 안전을 위한 입산 통제에 들어갔다.
대구시 및 구‧군은 기상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위험요인이 발생하는 즉시 안전선을 설치‧통제한다. 강풍에 따른 옥외간판 등 광고탑, 철탑, 위험담장, 낙하물, 유리창 파손 등 가설물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농촌지역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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