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삭발식에는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이 자리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삭발식 시작 전 함께 "나라 망치는 문재인은 하야하라" "범죄자 조국을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문수 전 지사는 삭발식에 앞서 "대한민국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이 아우성치는 모습을 보니 무력하고 힘들다"며 "신앙, 정당, 직업을 초월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외쳤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다"며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이 강력 투쟁으로 힘차게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입당 이후 안락한 제도권 생활을 하며 웰빙 체질이 된 것을 반성한다"며 "나라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발언을 이어가며 간간이 눈물을 보였다.
김문수 전 지사는 삭발식을 진행하며 눈물을 참는 듯 입술을 깨무는 모습도 보였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내내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제창했다.
앞서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가 예고되면서 한동안 '조국 정국'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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