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수사중인 검찰이 3일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전격 소환했다. 이날 정 교수는 비공개 소환됐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정 교수에 대한 조사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교수에 대한 조사 이후 사상 최초로 현직 장관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비롯해 딸(28)의 동양대 상장 위조 및 행사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녀 인턴과 입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혐의(사문서위조)로 지난달 6일 기소됐다. 딸은 2015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 표창장을 내고 합격했다. 한영외교 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서도 검찰은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교수의 진술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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