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의 4세대 이동통신(LTE) 통신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 기지국이 밀집한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지역 속도가 느려 도농 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LTE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경북이 125.51Mbps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느렸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150.68Mbps였다. 경북의 경우 LTE 업로드 속도도 33.93Mbps로 꼴찌였다.
125Mbps는 HD 화질의 2GB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데 약 2분15초가 걸리는 속도다. 전국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광주(185.52Mbps)와 비교하면 32.3%나 느렸다. 대구의 경우 173.11Mbps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경북에선 이통사 별로도 다운로드 속도 편차가 컸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경북에서 LTE 다운로드 속도가 각각 171.79Mbps와 138.54Mbps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LG유플러스는 66.20Mbps에 그쳤다.
통신속도는 대체적으로 이통 3사 기지국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가 농어촌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의 경우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가 164.64Mbps였지만 농어촌은 126.14Mbps에 그쳤다.
박 의원은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중심으로 통신품질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그렇지 못한 곳은 소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용자가 동일한 이용요금을 부담하고도 서비스 품질 편차로 인해 같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통 3사가 지역 간 통신 격차를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과기부가 객관적인 통신서비스 품질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지역별 품질 서비스 조사는 내년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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