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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원장 선임, 잇단 '잡음'에도 시·도는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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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3명 원추위 포함돼 '나몰라라'…이사회 미참석 땐 전횡 견제 안 돼
대구시 "앞으로 관심 가질 것"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경. 매일신문 DB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원장 선임 절차를 두고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예산을 지원하는 정부와 대구시·경상북도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대구시가 원장 후보자를 결정하는 원장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위원회 출석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연은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원장 지원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앞서 진행된 공모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한 지원자가 재공모 과정에서 4명이나 포함된데다 서류심사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원장 선임 과정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이사회의 전횡을 견제할 당연직 이사들의 부재를 꼽고 있다.

패션연 정관에 따르면 원추위에는 패션연 당연직 이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돼 있다. 현재 패션연 당연직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과 대구시 경제국장,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 3명이다. 원추위 위원 9명 중 3분의 1이 관계 공무원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사회 참석률은 극히 저조하다. 패션연에 따르면 이번 원장 선임 문제로 원추위가 5번 열렸지만 산업부와 경북도 관계자는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고, 대구시도 두 차례 참석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당연직 이사들이 원추위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원추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회의 개최가 가능한데 당연직 이사 3명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회의를 진행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패션연 관계자는 "이름만 올려 둔 당연직 이사들 때문에 회의 개최가 어려워 아예 정관을 바꿔 원추위에서 당연직 이사를 빼는 방안도 검토한 적이 있을 정도"라며 "원장 선임 과정이 각종 논란에 얼룩지고 있는데 관리감독을 해야 할 당연직 이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가 패션연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원장 선임 문제로 패션연이 시끄러운 만큼 관리감독에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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